
지리산은 해발 1,915m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남한 최고봉이자, 국내 최초의 국립공원입니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에 걸쳐 있으며 다양한 등산 코스와 사계절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죠.
이번 산행은 중산리 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천왕봉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총 거리 약 15.8km, 소요 시간은 약 8시간. 힘들지만, 특히 천왕봉 이후 이어지는 ‘연하선경’ 구간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습니다.

🚍 교통 정보 – 서울 → 중산리 / 백무동 → 서울
지리산 중산리행 심야버스는 동서울터미널이 아닌,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운행됩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 23:30 또는 23:40 출발하며, 예약은 고속버스모바일 앱 또는 버스타고에서 가능합니다.
약 4시간 소요되어 새벽 4시경 중산리터미널 도착, 천왕봉 일출 산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반면,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지리산 백무동행 버스가 오전~오후 시간대에 출발합니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하산지인 백무동에서 시작하는 산행 코스를 짜거나, 귀가 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백무동 → 동서울터미널 (하산 후 복귀)
백무동시외버스정류소에서는 하루 6~8회 정도 동서울터미널행 직행버스가 운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오전 7시 20분부터 저녁 6시까지 다양한 시간대가 있으며, 약 3시간 40분 소요됩니다.
시간표와 요금은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동서울터미널 예매 사이트 또는 버스타고 앱에서 미리 확인 및 예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천왕봉 등정 – 일출은 놓쳤지만 감동은 그대로
헤드랜턴을 켜고 어두운 숲길을 따라 새벽 4시에 산행을 시작했어요.
정상 도착 전 하늘이 서서히 밝아졌고, 결국 천왕봉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떠오른 뒤였습니다.
일출은 놓쳤지만 날씨는 맑았고, 시야가 트여 능선과 운해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선물해줬어요.
정상석 앞에서 찍은 사진은 그 자체로 등산의 성취감을 상징하듯 묵직했습니다.


🌿 천왕봉에서 연하선경까지 – 지리산의 백미
천왕봉에서 내려와 제석봉을 지나면 곧 ‘연하선경’이라 불리는 구간이 시작됩니다.
이름처럼 ‘안개 속 선경’이라 불릴 만큼, 이 코스는 지리산 종주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에요.
길게 뻗은 능선 위를 따라 걷는 이 길에서는 사방으로 펼쳐진 구름과 산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초록 능선, 멀리 겹겹이 보이는 남부 산맥들, 그리고 나무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까지…
고요하지만 압도적인 그 풍경 속을 걷는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중간에 자리한 장터목대피소는 잠시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예요.
이곳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연하봉·삼신봉·촛대봉을 지나 백무동 계곡길로 이어지는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 코스 요약
- 들머리: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 주요 지점: 촛대봉 → 로터리대피소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대피소 → 연하봉 → 삼신봉 → 촛대봉 → 한신계곡
- 날머리: 백무동계곡
천왕봉은 물론, 천왕봉 이후부터도 너무 멋집니다. 연하선경은
반드시 직접 걸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어요.

🎒 준비물 팁
- 헤드랜턴 (새벽 산행 필수)
- 물 2L 이상, 에너지바 등 간식
- 방풍 자켓, 보온 레이어
- 등산화, 스틱, 무릎 보호대
📌 총정리
| 항목 | 내용 |
|---|---|
| 코스 | 중산리 → 천왕봉 → 연하선경 → 백무동 |
| 거리 | 15.8km |
| 소요 시간 | 약 8시간 |
| 난이도 | 중상급 |
| 포인트 | 천왕봉 인증샷, 연하선경 트레일, 장터목 쉼터 |


🧭 마무리 후기
지리산은 단순히 높은 산을 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내가 진하게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왕봉에서 시작해 연하선경을 지나 백무동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지금껏 걸었던 산길 중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연하선경은 사진보다 실제로 걸어야 진짜 그 이름값을 느낄 수 있어요.
다음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이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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